여행

[캐나다 밴쿠버 로키 여행] DAY7 - 홀스트레킹,아그네스 호수,레이크루이스,모레인 호수

풀리문 2022. 9. 14. 00:07

1. Brewsters stables 홀스트레킹

 

Brewsters stables 홀스트레킹
Brewsters stables 홀스트레킹

 

Brewsters stables 홀스트레킹Brewsters stables 홀스트레킹
Brewsters stables 홀스트레킹

 

7시 40분쯤 일찍 숙소에서 출발했다. 레이크루이스가 로키의 가장 유명한 호수인만큼 주차장 자리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해서... 한시간 정도 후에 레이크루이스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다행히 주차할 자리가 있었다.
레이크루이스 호수 근처 5분 거리에  Brewsters stables 홀스트레킹 센터가 있었다. 번듯한 목장이었던 지난 번이랑 달리 약간 간이로 세워진 느낌...? 울타리 안에 말들이 우글우글 서있었다. 헬멧도 쓰지 않고 다른 팀 두명이 합류해서 바로 출발! 세시간 코스라 너무 기대됐다. 이번 인솔자도 카우보이 언니였다. 캐나다는 카우보이가 여초 직업인가...? 부러워..

이번 내 말 이름은 그릭이었는데 완전 먹보였다. 조금의 틈만 보이면 눈 앞의 풀로 돌진해서 마구 뜯어먹고 그걸 오물거리며 다시 발걸음을 옮기는… 너무 귀여운데 또 똑똑하기도 하다. 자꾸 멈춰서 풀을 뜯어먹으려고 하길래 내가 고삐를 잡아당기며 그릭! 하고 외치면 알았어 알았어~ 어련히 잘 갈게~ 매우 귀찮타는 투로 위에서 뭐라든 느긋하게 풀을 좀 뜯어먹다가 어슬렁 어슬렁 걸어감…  지난 번 말들은 입에 입마개를 씌워서 아무것도 못 먹었는데 이번 말들은 다들 입이 자유로워서 자주 멈춰 풀을 뜯어먹었다. 하도 먹어서 그런지 가다 계속 똥도 싸고 쉬도 하고…
이번에도 s의 말이 제일 의젓하게 걸어갔다. 나는 그릭 고! 를 몇번이나 외쳤는지 모름. 한시간 반 정도 산을 올라갔는데 사람 등산길하고 겹치는 코스도 많아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다 우리를 보며 사진을 찍고 좋아했다. 사람과 말이 함께 하는 등산 한국에선 절대 체험 못 하지... 가격은 비쌌지만 홀스트레킹 두 번을 지르길 너무 잘했다고 생각했다.

 

2. 아그네스 호수

 

아그네스 호수
아그네스 호수
아그네스 호수
아그네스 호수

목표 지점인 아그네스 호수에 도착. 말에서 내려서 30분 정도 개별로 쉬는 시간이 주어졌다. 여기도 유명한 곳인지 사람들이 많았다. 산 위에 이런 아름다운 호수가 있다니... 감탄만 나오는 풍경들이었다. 작은 폭포도 멋졌다.
남은 한시간 동안은 다른 코스가 아니라 왔던 길을 그대로 다시 내려오는 코스였다. 약간 단조로워서 좀 아쉽긴 했다. 레이크 루이스 호숫가를 걷는 시간도 있을 줄 알았는데 완전 다른 코스였다.
출발 지점에 도착하자마자 그릭은 날 빨리 내리게 하고 싶었어서 안달이었다. 줄을 이탈하더니 막 먼저 스텝퍼에 돌진... 날 내려주자마자 바로 뒤도 안돌아보고 사라져서 좀 서운했다.ㅎㅎ세시간 동안 서툰 사람 태우느라 많이 참은듯...  참아줘서 고맙다ㅋㅋ아 그리고 이 업체는 사진을 돈 받고 팔았던 지난 업체와는 달리 무려 공짜로(!) 말에 타고 있는 우리를 찍어줘서 좋았다. 그것도 성의 있게 몇 장이나...히히.

 

3. 레이크 루이스

 

레이크루이스
레이크루이스


이 다음은 바로 레이크 루이스로 가서 빨간 보트를 탔다. 이번 여행은 그냥 구경하는 게 아니라 체험 엑티비티가 많아서 정말 좋았다. 레이크 루이스를 바라보고 있는 여왕이 묵었다는 페어몬드 호텔의 위용이 대단했고...가장 유명한 호수답게 빙하물이 흘러내린 호수색도 너무 아름다웠다.
사람이 주말이라 엄청 많아서 좀 기다렸고, 한 시간에 145불인가 하는 극악한 비용이었지만 재밌었다. 셋이 열심히 노를 저어서 빙하산 가까이까지 갔다 왔다. 

 

4. 모레인 호수

 

모레인호수
모레인호수
모레인호수
모레인호수


모레인호수 주차장이 꽉 차 있을거라 예상됐기에 셔틀버스를 탔다. 주차를 못 하면 호수 구경 자체를 포기해야 하니 좋은 선택이었다. 셔틀버스를 탈 수 있는 파크앤라이드로 가서 주차를 하고 점심을 먹었다. 햄버거 세 개와 비프칠리 스프.. 이번에도 60 달러가량 나왔고 엄청난 캐나다 외식물가에 새삼 다시 놀라버렸다.
3시에 셔틀버스를 타고 출발했는데 역시 주말이라 사람이 엄청나게 많았다. 그래도 호수가 워낙 넓어 호숫가를 따라 여유롭게 걸을 수 있었다. 빙하수라 레이크루이스랑 비슷한 흰 물감 뿌려놓은 듯한 색이었는데 오묘한 색이 너무 아름다웠다. 이미 여길 방문해본 s와 j언니는 아래에서 기다리고, 나만 모레인 호수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절벽 위 전망 스팟으로 올라갔다. 그다지 높지 않아서 10분 정도면 다 올라간다. 위에서 보니 정말 환상적인 그림이 펼쳐져서 한참이나 호수를 구경했다. 이 멋진 풍경을 놔두고 한국에 돌아가야 한다는 게 너무 슬펐다.. 많은 호수를 봤지만 내 눈에 가장 아름다운 호수는 모레인 호수였던 것 같다.
돌아갈 땐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서 차 두 대나 보내고 40분 후에 겨우 타고 돌아올 수 있었다.
저녁엔 j언니가 스테이크와 라끌렛을 해줬는데 맛있었다!

 


캐나다 밴쿠버 로키 여행

 

▲DAY1 - 로키포인트파크 공원, 스탠리파크, 잉글리시베이 비치 (주차딱지 6만원, 그리고 밴쿠버 석양 맛집 화이트락)

DAY2 - 예일타운, 콜하버, 개스타운 (개스타운 기념품은 이 곳에서 한번에 해결)

DAY2,3 - 그랜빌 아일랜드 (밴쿠버의 헤이리 바로 이 곳)

DAY4 - 오버랜더 팔스, 재스퍼 홀스트레일 (제발 이거 꼭 하세요 환상적인 풍경과 함께 하는 홀스 트레일)

DAY5 - 말린 캐년, 말린 레이크 크루즈, 스피릿 아일랜드, 메디슨 호수, 아네스 이디스 호수 (로키 여행의 정수 코스)

DAY6 - 콜롬비아 아이스필드, 미츠타야 캐년, 페이토 레이크, 보우 레이크 (미츠타야 캐년에서 건진 인생샷)

DAY7 - 홀스트레킹,아그네스 호수,레이크루이스,모레인 호수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

▲DAY8 - 밴프 다운타운,존스턴 캐년,에메랄드 호수,내츄럴 브릿지 (에메랄드 호수를 바라보며 즐기는 치맥)

▲DAY9 - 밴프 곤돌라, 캔모아, 레프팅 (보우 강에서 즐기는 레프팅 체험)

▲DAY10,11 - 캘로나 와이너리, 캥거루 농장 (아이들과 함께 가기 정말 좋은 캐나다 캥거루 농장)

▲DAY12 - 먼디파크, VR게임 제로 레이턴시 (캐나다까지 가서 VR게임을 한다고요?)

▲DAY13 - 빅토리아 부차스 가든 (꽃의 천국 그리고 30분 줄 설 가치가 있었던 피쉬앤칩스 맛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