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쯤 재스퍼를 향해 출발.
네비게이션이 안 돼서 Mount robson provincial park 에 내려 잠시 길을 물어봤는데 풍경이 너무 멋졌다. 이게 바로 로키구나 하며 감탄했는데 가는 길 중간중간 이런 아름답고 웅장한 스팟들이 너무 많았다.
1. 오버랜더 팔스
Overlander falls 에서 30분짜리 아기트레일을 했다.
잘 다져진 오솔길을 따라 조금만 걸어면 아름다운 폭포가 나온다.
다시 차를 몰아 재스퍼에 12시 반쯤 도착.
Sunhouse Cafe에서 샌드위치 16달러 짜리 2개를 사서 먹었다. 맛있긴 했는데 가격이 진짜 극악무도했다. 하긴 이 가격에 맛 없으면 사형이지... 무서운 캐나다 외식물가.
마을이 영화에 나오는 마을처럼 아기자기했다. 바이크 트래킹을 보고 하고싶다는 s를 말렸다.
2. 재스퍼 홀스트레일
두 번째 숙소는 Jasper Lobstick Lodge. 체크인을 하고 드디어 기대하던 홀스트레일을 하러 갔다!!
Pyramid lake 근처의 jasper riding stables https://jasperstables.com/
우리가 예약한 건 두시간 코스의 Cottonwood Views Loop (인당 $130)
규모가 되게 큰 말농장이었는데 말이 몇십마리는 되어보였다. 젊은 여자 직원들이 많았던 게 너무너무 부러웠다. 나도 캐나다에서 태어났다면 카우보이를 할 수도 있었겠지?
원래 오기로 했던 다른 팀이 안 와서, 기다리다가 우리 셋만 트레일을 하게 되었다. 헬멧을 쓰고 안전각서 같은 걸 쓰고 소지품은 들고가면 안된다고 해서 놓고 30분정도 기다리니 드디어 우리 말이 준비되었다고 했다.
s 말은 smokey, 내 말은 cowboy, j언니 말은 bony!
처음 탈때 발 끝을 위로 올리라고 하는 걸 못 알아들어서 조금 어버버했다. 일행 제일 앞과 마지막에 인솔자가 따라붙는데 둘 다 멋진 카우보이 모자에 청바지, 체크남방을 걸친 여자분이었다. 또다시 너무 부러워짐..
원래 내 말 카우보이가 제일 첫번째였는데 시작부터 이유 없이 이탈해서 두번째로 걷게 되었다. 그런데 그게 마음에 안들었는지 자꾸 스모키 앞으로 추월해 걸어가려고 해서 인솔자에게 계속 지적을 받았다. 그럴꺼면 처음에 왜 이탈했냐고ㅋㅋ
카우보이는 고집이 있는 아이라 길이 갈라져 있으면 앞 말이 어디로 가든 꼭 자기가 가고싶은 길로 가야한다. 아무래도 자기가 처음에 1등이었는데 2등으로 바뀐게 마음에 안 드는 모양이었다.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이름이 불렸던 문제학생 이었다.ㅋㅋ 중간부터는 후미 인솔자가 카우보이가 껴들려고 하면 고삐를 pull out 하라고 알려줘서 그때부터 좀 제어가 됐다. 가는 길이 그림처럼 아름다워서 정말 아름답고 황홀했던 두시간이었다.
홀스백라이딩을 하며 볼 수 있는 풍경들...
그 중 쌍둥이 호수라는 레이크 이디스 아네트가 너무 예뻐서 다음날 가보기로 했다. 풀숲길과 절벽길과 나무데크길 진흙탕길을 의젓한 스모키와 착한 보니, 그리고 말썽쟁이 카우보이와 함께 걸었다.ㅎㅎ 다 타고 내릴때 카우보이랑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못 찍어서 아쉬웠다. 나중에 우리를 찍은 사진을 20달러 받고 팔더라… 난 아까워서 패스하고 s만 사진을 샀다. 나중에 팁 요청하는 메일이 왔는데 이것도 패스. 나중에 로키에 다시 오면 다른 코스로도 꼭 다시 하고싶다.
재스퍼로 돌아가 저녁으로는 인도 커리 뷔페를 먹었는데 가짓수가 좀 적었지만 맛있었다.
그리고 피라미드 레이크 근처로 가서 별보기를 하려고 날이 저물길 기다렸다. 나는 너무 곤해서 차에서 두시간 동안 쿨쿨 자고 j언니와 s는 두시간 동안 얘기를 하며 시간을 때웠는데, 밤 10시가 되어서도 여전히 별이 없았다.
알고보니 그 날은 보름달이 뜨는 날이었고, 달이 너무 크고 밝아서 별이 안 보였던 것...! 별은 못 봤지만 내 인생 중 가장 멋진 보름달이었다.
캐나다 밴쿠버 로키 여행
▲DAY1 - 로키포인트파크 공원, 스탠리파크, 잉글리시베이 비치 (주차딱지 6만원, 그리고 밴쿠버 석양 맛집 화이트락)
▲DAY2 - 예일타운, 콜하버, 개스타운 (개스타운 기념품은 이 곳에서 한번에 해결)
▲DAY2,3 - 그랜빌 아일랜드 (밴쿠버의 헤이리 바로 이 곳)
▲DAY4 - 오버랜더 팔스, 재스퍼 홀스트레일 (제발 이거 꼭 하세요 환상적인 풍경과 함께 하는 홀스 트레일)
▲DAY5 - 말린 캐년, 말린 레이크 크루즈, 스피릿 아일랜드, 메디슨 호수, 아네스 이디스 호수 (로키 여행의 정수 코스)
▲DAY6 - 콜롬비아 아이스필드, 미츠타야 캐년, 페이토 레이크, 보우 레이크 (미츠타야 캐년에서 건진 인생샷)
▲DAY7 - 홀스트레킹,아그네스 호수,레이크루이스,모레인 호수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
▲DAY8 - 밴프 다운타운,존스턴 캐년,에메랄드 호수,내츄럴 브릿지 (에메랄드 호수를 바라보며 즐기는 치맥)
▲DAY9 - 밴프 곤돌라, 캔모아, 레프팅 (보우 강에서 즐기는 레프팅 체험)
▲DAY10,11 - 캘로나 와이너리, 캥거루 농장 (아이들과 함께 가기 정말 좋은 캐나다 캥거루 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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