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캐나다 밴쿠버 로키 여행] DAY4 - 오버랜더 팔스, 재스퍼, 홀스트레일

풀리문 2022. 9. 7. 20:20

9시쯤 재스퍼를 향해 출발. 

 

Mount robson provincial park
Mount robson provincial park

 

네비게이션이 안 돼서 Mount robson provincial park 에 내려 잠시 길을 물어봤는데 풍경이 너무 멋졌다. 이게 바로 로키구나 하며 감탄했는데 가는 길 중간중간 이런 아름답고 웅장한 스팟들이 너무 많았다.

 

1. 오버랜더 팔스

 

Overlander falls
Overlander falls

Overlander falls 에서 30분짜리 아기트레일을 했다.
잘 다져진 오솔길을 따라 조금만 걸어면 아름다운 폭포가 나온다.

 

재스퍼
재스퍼


다시 차를 몰아 재스퍼에 12시 반쯤 도착.
Sunhouse Cafe에서 샌드위치 16달러 짜리 2개를 사서 먹었다. 맛있긴 했는데 가격이 진짜 극악무도했다. 하긴 이 가격에 맛 없으면 사형이지... 무서운 캐나다 외식물가.
마을이 영화에 나오는 마을처럼 아기자기했다. 바이크 트래킹을 보고 하고싶다는 s를 말렸다.

 

2. 재스퍼 홀스트레일


두 번째 숙소는 Jasper Lobstick Lodge.  체크인을 하고 드디어 기대하던 홀스트레일을 하러 갔다!! 

jasper riding stables
jasper riding stables

Pyramid lake 근처의 jasper riding stables https://jasperstables.com/

우리가 예약한 건 두시간 코스의 Cottonwood Views Loop (인당 $130)

 

규모가 되게 큰 말농장이었는데 말이 몇십마리는 되어보였다. 젊은 여자 직원들이 많았던 게 너무너무 부러웠다. 나도 캐나다에서 태어났다면 카우보이를 할 수도 있었겠지?
원래 오기로 했던 다른 팀이 안 와서, 기다리다가 우리 셋만 트레일을 하게 되었다. 헬멧을 쓰고 안전각서 같은 걸 쓰고 소지품은 들고가면 안된다고 해서 놓고 30분정도 기다리니 드디어 우리 말이 준비되었다고 했다. 

 

jasper riding stables


s 말은 smokey, 내 말은 cowboy,  j언니 말은 bony!
처음 탈때 발 끝을 위로 올리라고 하는  걸 못 알아들어서 조금 어버버했다. 일행 제일 앞과 마지막에 인솔자가 따라붙는데 둘 다 멋진 카우보이 모자에 청바지, 체크남방을 걸친 여자분이었다. 또다시 너무 부러워짐..
원래 내 말 카우보이가 제일 첫번째였는데 시작부터 이유 없이 이탈해서 두번째로 걷게 되었다. 그런데 그게 마음에 안들었는지 자꾸 스모키 앞으로 추월해 걸어가려고 해서 인솔자에게 계속 지적을 받았다. 그럴꺼면 처음에 왜 이탈했냐고ㅋㅋ

 

jasper riding stables
내 말 카우보이는 갈색 얼룩말

 

카우보이는 고집이 있는 아이라 길이 갈라져 있으면 앞 말이 어디로 가든 꼭 자기가 가고싶은 길로 가야한다. 아무래도 자기가 처음에 1등이었는데 2등으로 바뀐게 마음에 안 드는 모양이었다.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이름이 불렸던 문제학생 이었다.ㅋㅋ 중간부터는 후미 인솔자가 카우보이가 껴들려고 하면 고삐를 pull out 하라고 알려줘서 그때부터 좀 제어가 됐다. 가는 길이 그림처럼 아름다워서 정말 아름답고 황홀했던 두시간이었다. 

 

jasper riding stables
jasper riding stables
jasper riding stables
jasper riding stables


홀스백라이딩을 하며 볼 수 있는 풍경들...
그 중 쌍둥이 호수라는 레이크 이디스 아네트가 너무 예뻐서 다음날 가보기로 했다. 풀숲길과 절벽길과 나무데크길 진흙탕길을 의젓한 스모키와 착한 보니, 그리고 말썽쟁이 카우보이와 함께 걸었다.ㅎㅎ 다 타고 내릴때 카우보이랑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못 찍어서 아쉬웠다. 나중에 우리를 찍은 사진을 20달러 받고 팔더라… 난 아까워서 패스하고 s만 사진을 샀다. 나중에 팁 요청하는 메일이 왔는데 이것도 패스. 나중에 로키에 다시 오면 다른 코스로도 꼭 다시 하고싶다.


재스퍼로 돌아가 저녁으로는 인도 커리 뷔페를 먹었는데 가짓수가 좀 적었지만 맛있었다. 
그리고 피라미드 레이크 근처로 가서 별보기를 하려고 날이 저물길 기다렸다. 나는 너무 곤해서 차에서 두시간 동안 쿨쿨 자고 j언니와 s는 두시간 동안 얘기를 하며 시간을 때웠는데,  밤 10시가 되어서도 여전히 별이 없았다.
알고보니 그 날은 보름달이 뜨는 날이었고, 달이 너무 크고 밝아서 별이 안 보였던 것...! 별은 못 봤지만 내 인생 중 가장 멋진 보름달이었다.

 


캐나다 밴쿠버 로키 여행

 

▲DAY1 - 로키포인트파크 공원, 스탠리파크, 잉글리시베이 비치 (주차딱지 6만원, 그리고 밴쿠버 석양 맛집 화이트락)

DAY2 - 예일타운, 콜하버, 개스타운 (개스타운 기념품은 이 곳에서 한번에 해결)

DAY2,3 - 그랜빌 아일랜드 (밴쿠버의 헤이리 바로 이 곳)

DAY4 - 오버랜더 팔스, 재스퍼 홀스트레일 (제발 이거 꼭 하세요 환상적인 풍경과 함께 하는 홀스 트레일)

DAY5 - 말린 캐년, 말린 레이크 크루즈, 스피릿 아일랜드, 메디슨 호수, 아네스 이디스 호수 (로키 여행의 정수 코스)

DAY6 - 콜롬비아 아이스필드, 미츠타야 캐년, 페이토 레이크, 보우 레이크 (미츠타야 캐년에서 건진 인생샷)

DAY7 - 홀스트레킹,아그네스 호수,레이크루이스,모레인 호수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

▲DAY8 - 밴프 다운타운,존스턴 캐년,에메랄드 호수,내츄럴 브릿지 (에메랄드 호수를 바라보며 즐기는 치맥)

▲DAY9 - 밴프 곤돌라, 캔모아, 레프팅 (보우 강에서 즐기는 레프팅 체험)

▲DAY10,11 - 캘로나 와이너리, 캥거루 농장 (아이들과 함께 가기 정말 좋은 캐나다 캥거루 농장)

▲DAY12 - 먼디파크, VR게임 제로 레이턴시 (캐나다까지 가서 VR게임을 한다고요?)

▲DAY13 - 빅토리아 부차스 가든 (꽃의 천국 그리고 30분 줄 설 가치가 있었던 피쉬앤칩스 맛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