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캐나다 밴쿠버 로키 여행] DAY5 - 말린캐년, 말린레이크, 스피릿 아일랜드, 메디슨 호수, 아네스 호수, 이디스 호수

풀리문 2022. 9. 8. 22:40

1. 말린 캐년

 

말린 캐년 Maligne Canyon
말린 캐년 Maligne Canyon
말린 캐년 Maligne Canyon
말린 캐년 Maligne Canyon


오늘은 일정이 많아서 8시 반에 출발했다.
근처의 Maligne Canyon을 가서 트레일을 했는데 정말 재밌는 코스였다!  깎아지른 협곡, 협곡 아래의 폭포들과 강, 지루하지 않은 숲길 등...눈이 닿는 모든 곳이 아름다웠다. 두 시간 정도 가다가 다음 스케쥴 때문에 돌아와야 했는데, 우리가 걸은 곳은 전체의 10분의 1정도밖에 안되어 보였다. 아웃도어의 천국 캐나다...ㅠㅠ 내가 캐나다인이면 주말마다 트레일 하며 놀러다니기 바쁠 듯...
오는 길에는 운 좋게 아기곰을 봤다. 럭키! 도로를 운전해 가다가 차들이 웅성웅성 모여있다면 야생동물이 나타났다는 신호다. 차가 적으면 암놈 엘크떼 정도고, 심상치 않게 많이 몰려 있으면 보통 곰이 나타난 거라고 한다. 그만큼 보기 힘들다는 이야기인데 정말 행운이었다. 엄마는 어디갔는지 혼자서 야금야금 도로가의 꽃을 뜯어먹고 있었다.

 

 

2. 말린레이크 크루즈

 

Medicine Lake
말린레이크 크루즈 Medicine Lake


말린 레이크 크루즈를 미리 예약해뒀다. 선착장 바로 앞의 푸드코트에서 버팔로 핫도그, 비프칠리 스프, 푸틴을 먹었고(푸드코트에서 식사할 때마다 캐나다의 미친 외식 물가 때문에 눈 튀어나옴) 반팔 반바지에 얇은 자켓 하나를 입었는데 너무 추워서 덜덜 떨었다. 이러다 또 해가 뜨면 덥고..   
아름다운 호숫가 근처를 잠시 산책하다 예약한 2시 15분이 되어서 드디어 크루즈를 탔다. 모기떼가 우글우글해서 기다리는 동안 계속 모기방지약을 발랐다.
가는 도 ㅇ안 멋있고 과묵한 여자 선장님이 운전하고 명랑해보이는 남자 가이드가 계속 마이크로 설명을 해줬다. 눈덮인 산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갑판 위로 나갈 수도 있어서 나가서 구경했는데 물보라를 흩날리며 빠르게 달리는 보트가 스릴 넘치고 재밌었다. 

 

말린레이크 크루즈 Medicine Lake

 

maligne Lake Spirit Island
스피릿 아일랜드 maligne Lake Spirit Island

말린레이크 크루즈는 성스러운 섬이라는 스피릿 아일랜드에 잠시 정박해서 구경할 시간을 준다. 위 사진의 가운데 손바닥만한 섬이 바로 스피릿 아일랜드다. 이 날 날씨도 기막히게 좋아서 어딜 찍어도 달력그림 이었다. 정말 너무 아름다웠다.. 다시 배타고 돌아올 때쯤이면 오전과 달리 날이 더워져 있어서 꽁꽁 싸매고 다녔던 자켓을 벗었다. 기념품샵에서는 고민하다 예쁜 나무엽서 두개를 샀다. 캐나다는 이런 기념품샵이나 관광지 표지판 디자인 같은 것들이 다 세련되고 통일감이 있다. 이런 것들이 하나하나 모여서 그 나라의 이미지가 되는 건데 선진국이라 이런 디자인 부분도 다 세심하게 신경썼구나 싶었다.

 

3. 메디슨 호수

 

Medicine Lake
메디슨 호수 Medicine Lake


돌아오는 길에 들린 메디슨 호수. 몇 시간 동안 넉 놓고 바라볼 수도 있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그런데 이런 호수들이 수백 개....  캐나다인들 진짜 너무 부럽다 어딜 가도 명화 관람을 할 수 있네...
다시 차를 타고 가는 길에선 또 럭키하게 뿔이 멋진 숫놈 엘크를 봤다!! 암놈 엘크는 비교적 흔한 편인데 숫놈 엘크는 보기 힘들다고 한다.

 

4. 아네스, 이디스 호수

 

Annette Lake
아네스 호수 Annette Lake


마지막 코스는 쌍둥이 호수라는 아네스, 이디스 호수.
말 탈때 멀리서 봤던 호수였는데 너무 아름다워서 꼭 가고싶었다. 가까이서 본 호수는 정말이지 투명하게 맑고 아름다움 그자체…
소수의 캐나다인들이 여유롭게 물놀이를 하고 수영을 하고 보트를 타며 놀고 있었다. 보기만 해도 너무 평화로워 보여서 나도 그 안에 끼어서 옷 벗고 놀고 싶었다. 이런 환경에서 자라니 캐나다인들 성격이 느긋하고 좋다고 소문난 것일 것이다…
옷을 벗진 못하고 셋이 바지를 무릎까지만 걷고 물에 발을 담그고 놀았다. 이번 여행의 공식 과자인 레이스 케찹칩을 먹으며 물을 찰박거리다가 물수제비 대결도 했다. 평생 이렇게 있고 싶었지만... 두 번째 쌍둥이를 구경하러 갔다.

 

Edith Lake
이디스 호수 Edith Lake


아네스 호수가 햇빛에 반짝반짝 비치는 빛이 황홀한 투명한 호수였다면, 이디스 호수는 눈이 시리도록 푸른 빛을 가졌다.
이 두 호수가 이번 캐나다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 호수의 빛깔도 너무 예뻤고, 이 고요한 호수에서 평화롭게 물놀이를 즐기는 캐나다인들의 모습들도 눈에 사진처럼 박혔다. 

 


캐나다 밴쿠버 로키 여행

 

▲DAY1 - 로키포인트파크 공원, 스탠리파크, 잉글리시베이 비치 (주차딱지 6만원, 그리고 밴쿠버 석양 맛집 화이트락)

DAY2 - 예일타운, 콜하버, 개스타운 (개스타운 기념품은 이 곳에서 한번에 해결)

DAY2,3 - 그랜빌 아일랜드 (밴쿠버의 헤이리 바로 이 곳)

DAY4 - 오버랜더 팔스, 재스퍼 홀스트레일 (제발 이거 꼭 하세요 환상적인 풍경과 함께 하는 홀스 트레일)

DAY5 - 말린 캐년, 말린 레이크 크루즈, 스피릿 아일랜드, 메디슨 호수, 아네스 이디스 호수 (로키 여행의 정수 코스)

DAY6 - 콜롬비아 아이스필드, 미츠타야 캐년, 페이토 레이크, 보우 레이크 (미츠타야 캐년에서 건진 인생샷)

DAY7 - 홀스트레킹,아그네스 호수,레이크루이스,모레인 호수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

▲DAY8 - 밴프 다운타운,존스턴 캐년,에메랄드 호수,내츄럴 브릿지 (에메랄드 호수를 바라보며 즐기는 치맥)

▲DAY9 - 밴프 곤돌라, 캔모아, 레프팅 (보우 강에서 즐기는 레프팅 체험)

▲DAY10,11 - 캘로나 와이너리, 캥거루 농장 (아이들과 함께 가기 정말 좋은 캐나다 캥거루 농장)

▲DAY12 - 먼디파크, VR게임 제로 레이턴시 (캐나다까지 가서 VR게임을 한다고요?)

▲DAY13 - 빅토리아 부차스 가든 (꽃의 천국 그리고 30분 줄 설 가치가 있었던 피쉬앤칩스 맛집)